2018.05. Pichincha산 Ecuador 산악지역

연휴맞이해서 뭘할까 고민하다가 하루 코스로 뒷산인 피친차산을 가기로 한다.
나에겐 큰 결심이고 4년만에 올라보는 것 같다.
갈수록 빈혈이 심해지면서 고산은 무리인 것 알면서도 천천히 오르기로 하고
꼭대기까지 가고싶지만 욕심은 안내기로 한다.

올해 우기는 너무 길고 비가 많이 온다.
5월에도 비오고 춥고,,, 날씨가 아침에 비만 안오면 가기로하고 보니
구름낀 날씨가 나쁘진 않다.
케이블카타고 4천미터에서 시작한다.
여기도 계속 많이 바뀌고 있다. 새길이 나고, 전망대도 생기고..
정말 천천히 오른다.
심장은 힘들다. 어지럽다.
그러나 얼마 안오르니 꽃이 그동안 봐왔던 꽃이지만 왜 그리 이쁜지.
주위 풍경에 감탄을 하며 오른다.
산은, 자연은 몇번을 와도 그 자연만으로 감탄을 자아내고 감동을 주나보다.
중간에 먹어가며 천천히 오르지만 어느 순간부터 날씨도 안좋고
더 힘들어 못가고 나혼자서 동행을 기다리기로 한다.
기다리며 주위를 보니 너무 이쁜 꽃밭이다.

내려오면서 추위에 좀 떨고, 맥주 한모금 마시니 다리가 떨리고
숨은 더 가쁘고 무릎 통증이 오고...
이젠 나이들어 아무곳에 덤비지 못할 나이가 되었구나 싶어 서글프다.
케이블카타고 내려와도 가슴은 뛰고 머리는 멍하니 정신을 못차리겠다.
이것이 무슨 증상인지 모르겠다. 빈혈인지, 고산증세로 계속 가는 건지...

아~~ 정말 저지대 휴양이 절실히 필요했고
산행은 그나마 보람찼다.


La Andaluza 호텔 Ecuador 산악지역

날씨는 걷히고 좀 달려서 리오밤바의 La Andaluza호텔에 도착한다.
여기도 네번째 방문인가보다. 앤틱들은 더 오래되어 후줄근해지고,
조금씩 리모델링해서 더 아기자기한 호텔이다.
이렇게 좋은 곳에 오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리운 법이다.
같이 온 친구들은 수다떨기보다는 각자의 멜랑꼬리에 젖어서 즐기는 여행이었나보다.
그래서 혼자서 와인이랑 계속 마시게 되어 결국 다음날 힘들게 실려다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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